[전주시 소비자저널=최훈 기자] 가족·연인과 함께 ‘사랑가’에 취하고, 신비한 용궁 속 ‘재기 발랄한 토끼’의 운명까지, 한무대에서 두편의 창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대표 상설공연 「2022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은 가족의 달을 맞아 창극단(단장 조영자)에서 준비한 <단막창극의 밤Ⅰ>을 오는 12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판소리의 멋과 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춘향가>와 <수궁가>중 백미대목을 선정, 50명의 출연진과 함께 하는 단막 창극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찾아가는 국악공연’ 관객을 위한 ‘수준 높은 레퍼토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의미가 더욱 크다.
화려한 무대장치나, 소품은 최소화하고 출연진의 소리 공력과 음악적 깊이,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돋보이도록 연출했다.
<단막 창극의 밤 Ⅰ>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두근 두근 소리 여행’이다. 연출·대본에 오진욱(연출가), 작품지도에 조영자(창극단장), 소리와 연기 창극단(전원 출연), 수성 반주에 관현악단, 춤은 무용단이 맡아 ‘국악의 본향, 전라북도’의 저력을 보여준다.
당초 대본은 강산제로 준비했으나 창극단의 소리 실력을 감안, 작품에 따라 한 바디로 국한하지 않고 각 개인별 역량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연출했다.
첫 번째 무대 <춘향가 中‘ 사랑 사랑’>은 연인을 위한 무대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는 ‘단오날’ 장면으로 시작, 애틋함이 묻어나는 ‘사랑가’, 떠나가는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별가’를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해 사랑의 여러 모습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