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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호밀’+‘헤어리베치’ 혼합재배 시 질소생산량·토양 유기물 높여 땅심 증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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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호밀’+‘헤어리베치’ 혼합재배 시 질소생산량·토양 유기물 높여 땅심 증진...

전주 지킴이 2024. 11.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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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밀+헤어리베치 혼합 재배

[전북소비자저널=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간척지에 풋거름작물을 재배하면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여 부족한 땅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풋거름작물은 농경지에 재배해 개화기 이후 식물체가 녹색일 때 갈아엎어 토양에 넣어 주는 천연비료이다. 보통 콩과작물이나 볏과작물을 단일재배해 사용하나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연구팀의 연구 결과, 혼합재배했을 때 효과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새만금 간척지에 볏과작물 호밀과 콩과작물 헤어리베치를 혼합재배한 결과 식물체 말린 수량이 10아르(a)당 502kg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호밀(446)과 헤어리베치(195)를 단일재배한 것에 비해 각각 1.12배, 2.57배 높은 수치다. 

질소생산량은 10아르당 7.21kg로 호밀(3.17)과 헤어리베치(3.19)에 비해 각각 2.27배, 2.26배 높았다. 토양 유기물을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풋거름작물을 토양에 투입한 60일 뒤 유기물 함량은 혼합재배가 9.29g/kg으로 호밀(9.48), 헤어리베치(8.39)와 비슷했으나, 화학비료 재배(6.17)보다는 1.5배 높았다. 

간척지 토양은 해수면을 메워 만든 농경지로 염 농도는 높고 토양 지력은 낮으며 보유하고 있는 양분은 불균형하여, 작물 재배 시 안정적인 수량을 기대하기 어렵다. 

풋거름작물은 유기물 공급, 화학비료 대체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잡초 억제, 토양 유실 방지, 휴경지 관리, 경관효과 등 많은 장점이 있어 경작지에서 작물을 생산할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에 작물 재배에 따른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풋거름작물을 이용한 자연순환 농법은 친환경적인 재배 기술로, 화학비료 대체와 유기물 공급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호밀과 헤어리베치는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해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봄(4월 중순∼5월 상순)에 토양에 환원하며, 파종 적기는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다. 대전 이남 지역은 11월 20일까지 파종할 수 있다.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려면 파종 시기를 지키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연구팀 고종철 과장은 “간척지 토양은 염 농도는 높고 땅심과 양분 보유량은 다소 낮다. 풋거름작물 혼합재배는 땅심을 높여 간척지의 안정생산을 끌어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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