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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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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8

황해회장 2026. 4. 1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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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8
 

📩 불교 초기 전법의 흐름을 바꾼 한 사람,

그리고 한 도량의 탄생 이야기.
수닷타 장자의 신심으로 태어난
기원정사 이야기,
오늘 경전산책에서 함께 만나 보세요. 🙏
 
 
 
 
[경전산책 48]
 
수닷타가 지은 급고독원(給孤獨園)의 인연
(須達多) 수닷다(Sudatta) 장자는 프라세나지트(파세나디) 왕이 다스리는 코살라국 출신의 장자였다. 수닷타라는 이름은 잘 베푸는 사람이라는 뜻. 그의 별칭은 급고독(給孤獨, Anāthapiṇḍika)인데, 아프고 힘들어도 도움의 손길이 가 닿지 않는 고독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장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사위성(舍衛城) 사위는 산스크리트어 '슈라바스티(Śrāvastī)'의 음역어로, 코살라국의 수도인 사위성(舍衛城)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삿된 것을 많이 믿사옵니다. 여래께서는 대자비로 사위성으로 왕림하여 살펴주소서.”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거기에는 정사(精舍) 정사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이 머물러 있는 곳’으로 가르침을 베푸는 학사·서당의 의미와, 정신을 수양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사찰, 암자를 뜻하기도 한다. 정사는 원래 부처님이 살아 계실 때의 절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불교 최초의 절이라 할 수 있는 죽림정사(竹林精舍)가 바로 정사였다.
가 없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는가?”수닷타 장자가 말하였다.“제자가 일으키겠사오니, 원컨대 허락하여 주소서.”세존께서 잠자코 계셨으므로 수닷타 장자가 말하였다.
“원컨대 사리불(舍利佛) 사리푸트라(舍利弗, 산스크리트어: Śāriputra) 또는 사리풋다(팔리어: Sāriputta), 사리불(舍利佛)은 석가의 십대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혜제일이라고 불린다.
을 보내시어 법식을 가르쳐 주게 하시옵소서.”그리하여 곧 명으로 같이 가서 두루 살피며 돌아다녔지만 뜻에 맞는 데가 없었고, 오직 태자의 기타원(祇陀園) 기타(祇陀) 태자는 제타(Jeta) 태자의 음사다. 코살라의 지배자 파세나디 왕의 태자이다.
만이 그 땅이 편편하여 바르고 숲과 나무가 울창하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중간 위치였다.수닷타 장자가 태자에게 아뢰자, 태자는 웃는 말로 말하였다.“유희하는 곳으로 쓰려 하십니까?”수닷타 장자가 간절히 두 번 세 번 청하자, 태자가 말하였다.“황금을 땅에 깔되 빈틈이 없게 하면,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수닷타 장자가 말하였다.“좋습니다. 삼가 그 값을 따르겠습니다.”태자 기타가 말하였다.“내가 장난치는 말입니다.”수닷타 장자가 말하였다.“태자께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그리고 곧 같이 논쟁하였다. 이 때에 수타회천인(首陁會天人) śuddha-āvāsa의 음사로 한역하여 정거천(淨居天)이라고 한다. 불환과(不還果)를 얻은 성자가 머무는 곳이다.
이 사람으로 변화하여 내려와 평론을 하면서 자세히 말하였다.“대저 태자의 법으로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값은 이미 결정되었으니 중간에 후회를 마셔야 합니다.”마침내 결단을 내려 그에게 허락하자, 곧 사람과 코끼리에 금을 지워 나오게 하여 80경(頃) 안을 잠깐 사이에 채우고자 하였으나, 약간의 땅이 남았다.
수닷타 장자는 생각하였다.‘어느 광의 금이면 될까?’기타 태자가 말하였다.“싫으시면 그만두십시오.”수닷타 장자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기타 태자는 생각하였다.‘부처님께서는 틀림없는 대덕이구나. 이 사람으로 하여금 보배를 가벼이 여기는 것을 이렇게까지 하게 하셨으니.’그리고 곧 수닷타 장자에게 명하며 말하였다.“동산의 땅은 장자에게 속하되, 숲의 나무는 나에게 속하므로 나 자신이 부처님께 올리겠습니다.”곧 공사가 시행되었는데, 육사외도(六師外道) 육사외도는 서기전 500년 무렵 인도에서 활동하던 6명의 자유 사상가를 가리킨다. 푸라나 캇사파, 막칼리 고살라, 아지타 케사캄바린, 파쿠다 캇차야나, 산자야 벨랏티풋타, 니간타 나타풋타이다.
가 이를 듣고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장자 수닷타 장자가 기타 동산을 사서 구담(瞿曇) 석가모니 부처의 일족인 석가족의 성씨이다. 산스크리트어로는 ‘Gautama’ 혹은 ‘Gotama’, 팔리어로는 ‘Gotama’이고, 한역 경전에서는 흔히 구담(瞿曇)으로 표기되거나 교답마(喬答摩), 구답마(瞿答摩) 등으로 번역된다. '고타마'라는 말의 유래는 한국어로는 대체로 go(瞿)는 소(牛), tama(曇)는 최상(最上)으로 ‘으뜸가는 소’ 혹은 ‘최상의 소’로 소개된다.
을 위하여 정사를 세운다 하니 우리 도중(徒衆)과 도술 겨룸을 허락하여 사문이 이기면 세우기를 허락하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일으킬 수 없게 하소서.”그러므로 왕은 수닷타 장자를 불러 물었다.“지금 이 육사가 말하기를 ‘경이 동산을 사서 구담을 위하여 정사를 세운다 하니, 그 사문 제자와 함께 기술을 겨루게 하여 이기면 정사 세울 것을 허락하고, 그렇지 못하면 세울 수 없게 하라’고 합니다.”수닷타 장자가 집에 돌아가서 때묻은 옷을 입고 근심을 하고 있는데, 이때 사리불이 그 다음날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서 수닷타 장자의 집에 도착하여 물었다.“무엇 때문에 근심하고 계십니까?”수닷타 장자는 자세히 대답하였다.“이 육사 외도의 무리들은 출가한 지 오래고 정성스럽게 배운 바가 있어서 기술은 미칠 이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 스님을 압니다만, 기술을 겨루겠다고 허락하실 수 있겠습니까?”사리불이 말하였다.“비록 이 육사 외도의 무리가 염부제 인도신화에 나오는 수미산의 사방에 위치한 네 육지 중 남쪽에 위치한 육지를 말한다. 염부(閻浮)는 잠부(Jambu)나무를 의미하고 제(提)는 섬·육지를 의미하는 범어 dvīpa의 음차이다.
에 가득 차서 그 수가 대숲과 같다 하더라도 내 발 위의 한 터럭도 움직일 수 없으리다. 무엇이든지 겨루려 하면 마음대로 허락하십시오.”수닷타 장자는 기뻐하며 다시 새 옷을 입고 목욕하고 향수 등을 바르고서 즉시 가서 왕에게 아뢰었다.“제가 그에게 물었더니, 그들 뜻대로 하라 하셨습니다.”왕은 육사에게 말하였다.“이제 그대들에게 사문과 함께 기술 겨룸을 허락하노라.”그러자 육사는 나라 인민들에게 널리 알렸다.“이로부터 7일 후에 성 밖에서 사문과 기예를 겨룰 것이다.”사위국에는 18억 인이 있었다. 이 때에 그 나라 법으로 북을 쳐서 대중을 모았는데, 동북[銅鼓]을 치면 7억 인이 모였고, 은북[銀鼓]을 치면 14억 인이 모였고, 금북[金鼓]을 치면 모두가 다 모였다. 7일의 기한이 차자 편편하고 넓은 처소에 가서 금북을 두드리니 모두가 다 모였는데, 육사의 도중(徒衆)만도 3억 인이 있었다. 이때 인민들은 모두가 국왕과 그 육사들을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마련하였고, 이 때에 수닷타 장자는 사리불을 위하여 높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 때 사리불은 한 나무 아래에서 여러 선정에 들어 생각하였다.‘이 모임의 대중들이 삿된 것을 익혀 온 지 오래라 뽐내면서 높은 체하니, 초개 같은 군생들을 무슨 덕으로써 항복시킬까?’생각한 뒤에 서원을 세워 말하였다.“만약 내가 수없는 겁 동안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문과 바라문을 공경하였다면, 내가 처음 모임에 들어가자마자 모든 대중들이 나에게 예배하게 되리라.”육사는 대중이 이미 모였는데도 사리불만이 아직 와 있지 않음을 보고 바로 왕에게 아뢰었다.“구담 제자는 스스로가 기술 없음을 아는지라, 많은 회중이 이미 다 모였는데도 두려워서 오지 않습니다.”왕은 수닷타 장자에게 말하였다.“겨룰 때가 이미 되었으니, 부처님 제자는 마땅히 와서 담론해야 하리라.”그 때 수닷타 장자가 사리불에게 가서 무릎 꿇고 아뢰었다.“대덕이시여, 대중들은 이미 모였습니다. 원컨대 모임에 나오소서.”이때 사리불이 선정에서 일어나 다시금 가사를 바로잡고 니사단(尼師檀) 니사단(niṣīdana)은 비구가 앉거나 누울 적에 땅에 펴서 몸을 보호하며, 또 와구(臥具) 위에 펴서 와구를 보호하는 네모 진 깔개를 말한다.
을 왼쪽 어깨에 메고 천천히 사자왕과 같은 걸음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자, 이때 대중들과 여러 육사들은 갑자기 일어나며 풀이 바람에 쏠리듯 모르는 결에 절을 하는데, 이 때에 사리불은 바로 수닷타 장자가 마련한 자리로 올라갔다. 육사 무리 안에 노도차(勞度差)라는 한 제자는 요술을 잘 부렸다. 그가 대중 앞에서 주문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만들자, 저절로 자라고 넓어져 그늘이 대중의 모임을 덮으면서 가지와 잎은 울창해지며 꽃과 열매가 저마다 기이한지라, 대중들이 모두 말하였다.“이 변화야말로 바로 노도차가 한 일이로다.”이때 사리불이 곧 신통의 힘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그 나무의 뿌리를 뽑아 땅에 거꾸러뜨리면서 부수어 작은 티끌로 만들어 버리자, 대중들이 모두 말하였다.“사리불이 이겼도다.” [중략]이때 사리불은 몸을 솟구쳐 허공에서 네 가지 위의를 나타내며 열여덟 가지 변화를 부리고, 변화를 부린 뒤에는 도로 신족(神足)을 거두고 그의 본래 자리에 와 앉자, 이 때에 모인 대중들은 그의 신통력을 보고 모두 기뻐하였다. 그 때 사리불이 바로 그들을 위하여 설법을 하자 그 복과 행을 따라 저마다 도의 자취를 얻었고, 육사의 무리 3억 제자들도 사리불에게 출가하여 도를 배웠다.
수닷타 장자는 사리불과 함께 가서 정사를 설계하여 손으로 새끼 끝을 잡는데, 이 때에 사리불이 빙그레 웃으므로 수닷타 장자가 물었다.“스님, 왜 웃으십니까?”사리불이 대답하였다.“당신이 여기에 땅을 경영하기 시작하자, 여섯의 욕계 하늘에 궁전이 벌써 이룩되었습니다.”즉시 도의 눈[道眼]을 빌어 수닷타 장자가 다 보고 나서 사리불에게 물었다.“이 여섯 욕계 하늘에서 어디가 가장 즐거운 곳입니까?”사리불이 말하였다.“제4천(天) 색계 제4선천(禪天). 정거천(淨居天)은 불환과(不還果, 성문(聲聞)의 세 번째 지위인 아나함과)를 증득한 성인이 나는 하늘이다. 불환은 '욕계(欲界, 욕망의 세계)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자'란 의미이다.
에는 욕심이 적고 족한 줄 알며, 항상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이 그 안에 와 나시므로 법의 가르침이 끊어지지 않습니다.”수닷타 장자가 말하였다.“저는 장차 제4천 안에 가서 나겠습니다.”그러자 다른 궁전은 모두 다 사라졌다.수닷타 장자가 다시 새끼를 잡자 이 때에 사리불이 참연(慘然)히 근심하는 빛을 띠므로 수닷타 장자가 곧 물었다.“존자께서는 무엇 때문에 근심하는 빛을 띠십니까?”사리불이 대답하였다.“당신은 지금 이 땅 속의 개미들이 보이십니까? 당신은 과거 비바시불(毘婆尸佛) 비바시불(毘婆尸佛)은 과거칠불 중 첫 번째 부처로, 산스크리트어로 Vipasyin인데, 산스크리트 비파신(Vipasyin)을 음역하여 비바시불(毘婆尸佛)이라 하였다.
때에도 이 땅에 그 세존을 위하여 정사를 세우셨는데, 이 개미들이 아직도 이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가섭불(迦葉佛) 과거 7불 중 제6불. 석가모니가 출세하기 전 부처님이다.
 때까지 그러하여 91겁 동안 한 가지 몸을 받았습니다.”정사를 세우는데, 부처님을 위하여 만든 굴은 묘한 전단(栴檀)을 이용하여 향을 만들어 발랐고, 별방(別房)으로 머무를 곳도 1천2백 처소였다. 무릇 120처소에서 따로 건추(健椎-악기의 일종)를 치고 나서 왕에게 아뢰었다.“대왕이시여, 사신을 보내어 부처님을 청하소서.”왕이 즉시 사신을 보내어 왕사성에 나아가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여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위국으로 왕림하소서”라고 하게 하였으므로 부처님과 4부 대중은 앞뒤로 에워싸고 큰 광명을 뿌리고 천지를 진동시키면서 사위국에 이르셨다.
승민(僧旻)ㆍ보창(寶唱) 등 편집, 『경률이상』 이 이야기는 『현우경(賢愚經)』 제10권에 나오며, 『잡아함경』ㆍ『열반경』ㆍ『중본기경』과 모든 율(律)에서도 대체로 같다.
 제3권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48]
수닷타가 지은 급고독원(給孤獨園)의 인연
― 기원정사는 어떻게 불교의 중심이 되었는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불교 초기 전법의 흐름을 바꾼 한 사람,
그리고 한 도량의 탄생 이야기를
경전 속 인연으로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기원정사, 또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오늘날 전 세계 불교인들이 찾는 가장 중요한 인도 성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부처님께서 처음 포교를 시작하셨을 때,
그 중심은 마가다국이었습니다.
왕사성, 죽림정사, 빔비사라 왕.
그러나 성도 후 약 10년이 지나면서
불법은 점차 인도 서북쪽의 강대국, 코살라국으로 뻗어 나가게 됩니다.
그 결정적인 인연이 바로 수닷타 장자,
사람들이 급고독장자라 불렀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수닷타(Sudatta). 이름 그대로 ‘잘 베푸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위성에서 가장 큰 부를 이룬 거상이었지만,
재산을 자신을 위해 쌓아 두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돌보았기에
사람들은 그를 ‘급고독장자’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그는 아직 부처님의 제자는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수닷타 장자는 장사 일로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을 찾습니다.
그곳의 처남 집은 잔칫날처럼 부산했습니다.
‘무슨 큰일이 있는 것인가?’ 하고 묻자,
처남은 뜻밖의 말을 전합니다.
“내일 부처님과 스님들을 공양에 초대했습니다.”
그 순간 수닷타 장자는 놀라 말합니다.
“부처님이라니! 그 이름조차 듣기 어려운 분이
이미 이 세상에 나오셨단 말인가?”
그날 밤, 그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부처님을 뵌다는 생각 하나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날이 밝기도 전에 집을 나선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시타바나(寒林), 이른바 시다림이라 불리던 묘지 숲에 이르게 됩니다.
그곳에서 부처님께서는 조용히 명상에 잠겨 계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닷타 장자를 보시자
이미 깊은 인연이 있음을 아시고,
곧바로 깊은 법을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보시의 공덕을 말씀하시고,
이어 계율을 지키는 삶의 가치를 밝히신 뒤,
그 과보로 얻는 천상의 즐거움을 차례로 설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충분히 열렸을 때,
마침내 괴로움과 그 원인,
괴로움의 소멸과 그 소멸로 이끄는 길, 사성제를 설하셨습니다.
수닷타 장자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의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수다원, 성자의 흐름에 든 사람의 지위에 이르렀고,
삼보에 귀의하며 서원합니다.
“평생 부처님과 교단을 후원하겠습니다.”
왕사성에서의 공양을 마친 뒤, 수닷타 장자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습니다.
“부처님, 다음 우안거에는 부디 저희 코살라국 사위성으로 오셔서
저의 나라 사람들에게도 이 진리를 설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그 뜻을 받아들이시며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사가 없다면, 머물 수 없겠구나.”
그때 수닷타 장자는 망설임 없이 대답합니다.
“제가 마련하겠습니다.”
이때부터 기원정사의 인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사위성으로 돌아온 수닷타 장자는
부처님과 승가가 머무를 도량을 찾습니다.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외지지도 않으며,
수행과 전법에 모두 알맞은 곳.
마침내 그가 눈여겨본 곳이 제타 태자의 동산이었습니다.
수닷타 장자는 태자에게 동산을 팔 것을 간곡히 청했지만
처음에는 단호히 거절당합니다.
그러다 태자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 여겨 농담처럼 말합니다.
“동산 가득히 황금을 깔 수 있다면 팔겠소.”
그러나 수닷타 장자는 농담처럼 던진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재산을 처분해 황금을 마련하고,
동산 위에 하나하나 깔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제타 태자는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
결국 그는 말합니다.
“동산의 땅은 장자에게 드리겠습니다.
대신 이 숲의 나무는 내가 직접 부처님께 보시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타 태자의 숲에 급고독장자의 정사가 세워지고,
그곳은 곧 기수급고독원,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기원정사로 완성됩니다.
불교는 바로 이 기원정사에서
교단의 틀을 갖추고 중생의 삶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전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약 30회의 우안거 가운데 19회를 이곳에서 보내셨고,
『금강경』을 비롯한 수많은 가르침이 이 정사를 배경으로 설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세계의 불자들은 기원정사를 순례하며
아무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베풀었던
보시 제일 수닷타 장자의 삶을 기억합니다.
무주상 보시는 경전 속 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으로 증명된 가르침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원정사는 왕이 세운 절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신심과 결단, 그리고 베풂이 만든 자리입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가.”
다음 시간에도 경전 속 인연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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