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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창업경영포럼 ESM소비자평가단 대상 소비자저널 보도자료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6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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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소비자저널=조석제 대표기자]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65
📩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시지요.
잠시 시원한 그늘에 쉬어 가듯,
부처님 말씀으로 마음을 쉬어 보세요.
향을 가까이하면 향기가 배듯이
우리 마음도 함께하는 인연을 따라
조금씩 물들어 갑니다.
나는 어떤 인연 속에 머물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어떤 향기로 남고 있을까요?
오늘 경전산책에서
향과 비린내의 비유를 통해
좋은 인연의 의미를 함께 살펴봅니다. 🙏
[경전산책 65]
사람은 누구를 닮아가는가
– 함께하는 인연이 나를 만든다
오래전,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면서 여러 제자들과 함께 중생들을 가르치실 때의 일이었다. 웬 종이 한 장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제자 아난이 얼른 주웠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땅에 도로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셨다. 아난은 바로 그것을 땅에 내려놓았다. 손에서 문득 짙은 향냄새가 났다.
길을 조금 더 나아가자 땅 위에 돋은 풀 위로 회오리바람이 부는 것이 보였다. 아난은 다시 그 풀을 뜯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땅에 도로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셨다. 아난은 바로 그것을 땅에 내려놓았다. 손에서 문득 고약한 냄새가 났다. 아난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하였다.
얼마 후, 아난은 정사에 돌아와 부처님께 그 이유를 여쭈었다.
“어떤 까닭으로 종이를 쥐었던 손에서는 향냄새가 나고, 풀을 쥐었던 손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종이는 원래 향냄새가 나는 땅에서 왔기에 향냄새가 종이에 배었으며 이러한 까닭에 네 손에서 향냄새가 났던 것이다. 그 풀은 원래 고약한 냄새가 나는 땅에서 왔기에 네 손에서 고약한 냄새가 났던 것이다. 현명한 사람과 서로 가까워지는 것은 마치 종이에 향냄새가 배어드는 것과 같으며 악독한 사람과 서로 가까워지는 것은 마치 고약한 냄새가 풀에 배어드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경전에서는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 지혜를 이루고,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하면 미혹만 늘어난다. 나를 해롭게 하는 벗에 세 부류가 있고, 나를 이롭게 하는 벗에 세 부류가 있다’고 가르쳤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으니 깊이 사유해야 할 것이다.
『천존설아육왕비유경』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들과 함께 정사로 돌아오시던 도중에 그들이 처자를 연모하여 각기 후퇴할 뜻이 있음을 아셨다. 게다가 때마침 하늘에서 비가 내려 그들의 마음을 더욱 우울하고 답답하게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곧 신통으로 길가에 수십 칸의 집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가 비를 피하였다. 그때 지붕이 뚫어져 비가 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 지붕의 새는 것을 계기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하늘에서 비가 올 때 새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생각이 계율을 깨뜨리리라.
지붕을 촘촘히 잘 이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면
음탕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리라.
그러자 70명의 사문들은 이 게송을 듣고, 비록 억지로 애써 보았으나 그래도 마음은 답답하였다. 비가 그쳐 앞으로 나갈 때 헌 종이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을 집어라.”
비구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인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지금은 비록 버려져 있지만 향내는 여전합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걸어가는데 끊어진 새끼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을 집어라.”
비구들은 분부대로 그것을 집었다. 부처님께서 다시 물으셨다.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새끼줄인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새끼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 듯합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개 어떤 물건이나 본래는 깨끗하였건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 도의 뜻이 높아지고 우매한 일을 벗하면 재앙이 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하였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새끼는 생선을 묶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서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부처님께 이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천한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 같아
차츰차츰 미혹하여 허물을 익히다가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어진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향냄새를 가까이하는 것같아
나날이 지혜로워져 선함을 익히다가
아름답고 청결한 행을 이루리라.
『법구비유경』 1권 「쌍요품」
[박영동 법사의 경전산책 65]
사람은 누구를 닮아가는가
– 함께하는 인연이 나를 만든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은 내가 만든 것이고, 내 말과 행동도 내가 결정한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고, 함께 지내는 사람의 분위기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 스며드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밝아지고, 거친 말을 자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말이 거칠어집니다.
오늘은 경전에 전하는 향을 싼 종이와 생선 새끼줄의 비유를 통해, 함께하는 인연이 우리 마음을 어떻게 물들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과 함께 길을 걷고 계셨습니다.
그 비구들 가운데에는 마음이 흔들리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출가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문득 가족과 지난 삶이 떠오르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하늘마저 흐렸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길은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비구들의 마음도 그와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히 걷고 있었지만, 속에서는 갈등과 번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마음을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길가에 떨어진 물건을 보게 하셨습니다.
길가에 버려진 종이 한 장이 보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집어 보아라.”
비구들이 종이를 집어 들자 손에서 은은한 향기가 퍼졌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것을 내려놓아라.”
조금 더 길을 가다가 이번에는 끊어진 새끼줄이 보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저것을 집어 보아라.”
비구들이 그것을 집어 들자 이번에는 손에서 비린내가 올라왔습니다.
그때 비구들이 그 까닭을 몰라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종이를 잡았을 때는 향기가 나고, 새끼줄을 잡았을 때는 냄새가 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종이는 향을 가까이하였기 때문에 향기가 배었고, 새끼줄은 생선을 가까이하였기 때문에 비린내가 배었다. 사람도 이와 같다.”
이 짧은 비유 안에는 사람이 인연을 따라 물들어 간다는 중요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종이는 스스로 향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향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향기가 배었습니다.
새끼줄도 처음부터 비린내를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생선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비린내가 배었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일 누군가의 말과 태도와 마음에 조금씩 물들어 갑니다.
처음에는 “그냥 함께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말투가 내 말투가 되고, 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며, 그 사람의 기준이 내 삶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남을 비난하는 이야기에 오래 머물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람을 보는 눈이 차가워집니다.
욕심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 내 마음에도 욕심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자리 잡습니다.
반대로, 맑은 사람 곁에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정돈됩니다.
자비로운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누군가에게 조금 더 부드럽게 대하고 싶어집니다.
꾸준히 수행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면 내 마음에도 정진하려는 힘이 생깁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뜻을 게송으로도 말씀하셨습니다.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면 차츰차츰 허물에 물들어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되고, 향기로운 것을 가까이하면 나날이 지혜로워져 아름답고 청정한 행을 이루게 된다.”
이 가르침은 오늘 우리의 삶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오늘 우리는 사람만 가까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종일 보는 화면, 듣는 말, 읽는 글, 머무는 모임, 반복해서 보는 영상도 모두 내 마음을 물들이는 인연입니다.
어떤 말은 내 마음을 거칠게 만들고, 어떤 말은 내 마음을 맑게 합니다.
어떤 만남은 나를 더 욕심 많게 만들고, 어떤 만남은 나를 더 자비롭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무엇을 가까이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향기 속에 머물고 있는가.
나는 어떤 말과 생각에 자주 물들고 있는가.
내 곁의 인연은 내 마음을 맑게 하는가, 아니면 점점 흐리게 하는가.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나누고 판단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저 사람은 가까이하면 안 된다.”
이렇게 남을 정죄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먼저 내 마음이 어디에 물들고 있는지 깨어 살피라는 뜻입니다.
또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향기가 되고 있는지도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평안한 인연인가.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맑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도 모르게 불평과 원망과 거친 마음을 전하고 있는가.
향은 말없이 향기를 냅니다. 좋은 인연도 그렇습니다.
억지로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조용히 좋은 영향을 줍니다.
오늘의 경전산책을 마치며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무엇을 가까이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와 함께하며 어떤 마음을 닮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향기로 남고 있는가.
사람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함께하는 인연 속에서 조금씩 물들고, 조금씩 닮아가며,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늘 하루, 나를 맑게 하는 인연을 가까이하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맑은 향기가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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