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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문체부 K-콘텐츠와 연관 산업 간의 동반 진출에 나섰다 본문
[강남구 소비자저널=탁계석 칼럼니스트/평론가]
제 3의 한류, 기업 상품들 예술의상 입고 최고의 경쟁력 높인다
이미 K 브랜드는 이전의 코리아(Korea)를 대신한 브랜드로 정착했다. 열거할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이 K 이니셜로 통하는 시대가 왔다. 문체부는 10차례의 콘텐츠 수출대책 회의를 열어고 물들 때 배 띄우는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을 K 콘텐츠에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 어젠다다.
대중한류에서 제3 아트 한류로 시너지 불러 올 것
콘텐츠 수출대책 회의는 지난 2월 2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K-콘텐츠 수출전략’의 후속 조치로 출범한 것이다. 그동안 게임, 음악, 방송·영상 등 분야별 수출 지원책과 국가별, 권역별 해외 진출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해 온 것을 이제는 연관산업으로 확장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K-콘텐츠가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인 것은 실제 사업 성광 지표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출 전략이 보다 구체성을 띠며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수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당연히 관련 부처도 산업부와 중기부, 농식품부, 해수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사업은 물론 한류 종합박람회인 ‘K-박람회’를 개최하여 드라마 등과도 연계하여 홍보의 극대화를 이루는 멀티 마케팅 전락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류 마케팅 사업이 콘텐츠와 연관성을 가지고 강력한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어서 제3의 한류 바람이 불 것이 예상된다. 회의에 스튜디오 S(드라마), 로이비주얼(애니메이션), 무쏘, 애니 롤즈(이상 캐릭터) 등 콘텐츠 업계와 우양(가정식), 명성(위생장갑), 제이엠그린(생활용품), 누보(농업 제품) 등 다양한 연관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고 하는 보도를 접하면서 최상의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예술 분야가 쏙 빠진 것은 아쉽다.
근자에 K 컬처는 조성진, 임윤찬뿐만 아니라 차이콥스키 콩쿠르에 한국인끼리의 경연을 펼쳐 독점하는가 하면 무용뿐만 아니라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종묘제례악이 20분간 기립 박수를 받는 등 위상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메디치가 권력을 장악하는데 아트 마케팅, 예술의 힘을 도입했다
15세기 피렌체를 중심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싶었던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e Medici, 1519~1574)가 안정적인 권력 유지를 위해 상업성이 가득한 아트 마케팅(Art Marketing)을 도입한 것이다. 그러니까 예술이 인간 사회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 예술 역시 상업적이며, 정치적 목적의 성격이 다분한 것이었음을 말한다. 이 고도의 아트 마케팅이 이번 수출전략회의에 빠진 것은 그래서 유감이다. 앞으로 유관 상품들과 K-컬처가 동행해야 한다. K 클래식 역시 지난 10년간 K 클래식 브랜드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칸타타 및 오페라를 만들어 온 것 역시 우리 문화의 글로벌 소통과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위한 고급화를 준비해 온 것이다.
K클래식 칸타타, 오페라로 유럽 극장 최적화 준비. 기업과 동행에 나설 것
상품에 예술의 옷을 입히지 않는 것은 보석을 잘 포장하지 않고 거리에 내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공연 극장은 최고의 예술과 오피니언들이 만나는 사교장이다. 예술의 가치를 브랜드와 연결해 상품의 가치를 높여야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K 클래식이 나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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