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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주 칼럼] 환경 이야기_2 탄소중립시대를 향한 에너지 시프트

강남구 소비자저널 2023. 8.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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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책 한권을 소개한다.

탄소중립시대의 11가지 키워드 에너지 시프트(ENERGY SHIFT)라는 책이다.(저자 김현진/이현승)

 

▲사진=이광주 (주)국제미래환경 대표이사 ⓒ강남구 소비자저널

 

[강남구 소비자저널=이광주 칼럼니스트]

이 책은 ENERGY SHIFT의 영어 이니셜을 11가지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탄소 중립 시대로의 전환을 설명하는 서론과 탄소 중립 시대를 위한 세가지 제언을 제시하는 결론, 그리고 탄소중립 시대의 11가지 키워드를 요점으로 정리하였다. 물론 책만 소개할 뿐 필자와 아무관계가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탄소중립 시대로 다리를 건너가기 위해 세가지를 제언

 

1. 건너갈 다리까지 불사르지 마라.

탄소 중립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될 장기적 플랜이며, 그 전환 기간 동안 불가피하게도 과거의 에너지와 미래의 에너지는 상호 공존하며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래의 청정 에너지를 준비하는 동시에 과거의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에너지를 깨끗한 에너지로 변신시켜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화석연료에서 탈탄소 에너지로 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탄소저감 에너지를 사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사용 자체를 줄이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탈탄소 시대를 앞당길 최적의 방법이다.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는 20218, 고용량 배터리와 AI 프로그래밍을 결합한 머신러닝 기반의 실시간 전력 거래 플랫폼인 오토 비더(Autobidder)를 기반으로 한 가상발전소 사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의 좋은 사례다.

 

3. 다리를 건너는 과정에서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

탄소 중립은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일이기에 필연적으로 고통이 뒤따른다. 제조업 비중이 높고 탄소 다배출 업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는 더 큰 전환의 고통이 불가피하다. 업종별 맞춤형 대책과 중소기업 대책을 통해 전환의 고통을 줄이고 공정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인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전략은 수소환원제철인데, 독일 철강업계도 독일 정부에 대대적인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재생에너지 100%로의 전환은 가능한 일일까. 탈탄소의 '깨끗한 에너지'만으로 기존의 에너지 정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일까?

▲사진=친환경 에너지가 필요할 때가 왔다(출처 : 픽사베이) ⓒ강남구 소비자저널

 

돈이 되는 '재생에너지'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기후변화를 막는 방법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변화를 막고 현 시대의 문명을 유지하고 또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석기시대가 막을 내린 건 돌이 없어서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도구인 청동기가 대체했기 때문이라는 문구는 더할 나위 없는 교훈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배출했던 탄소를 이제 비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기업들은 이제 탄소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철저한 분석과 교훈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탈탄소,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방향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에너지 시프트 핵심 요점

 

E : Environmental attack 환경의 역습

살인적인 폭염, 빈곤과 굶주림, 대형 산불, 가뭄과 갈증 등 기후 재난은 국가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개발도상국이나 극빈층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N : Net zero economy 탄소중립 경제

탄소의 실질적인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한 대전환.

EU, 미국, 중국, 한국의 2050년경 탄소중립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 : ESG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한 기업 평가

기업이 친환경적 경영, 사회적책무, 투명한 지배구조인지를 비재무적 성과를 결합해서 평가한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 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고 언급 하였다.

 

R : RE100 재생에너지 100%

소비 전력 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기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인 성격의 서약 캠페인.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사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탈탄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RE100을 이행한 해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43%)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녹색프리미 엄 요금제(31%)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19%) 자가발전(4%) 등을 활용하였다.

 

G : Grid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는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차세대 전력망으로써 정 보통신기술이 합쳐져 효율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분산에너지를 가상으로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발전소처럼 제어하는 시스템의 가상발전소가 주목받고 있다.

 

Y : Youth in action 행동에 나선 MZ세대

MZ세대는 친환경제품에 대한 소비로 신념을 표현한다(Meaning out).

그레타 툰베리와 트럼프의 갈등은 이 시대에서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비롯된 세대 갈등을 보여주었다. MZ 세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배출한 적도 없는 온실가스로 인해 미래가 고통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

온실가스를 배출한 당사자(현세대)들은 문제점을 인식하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미래에 살아야 하는 세대는 가성비를 따지기 보다 가치 소비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기후 위기에 대 한 심각한 인식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S : Stranded assets 좌초 자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주요 에너지원이었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넷제로에 빠르게 다가가기 위해 변화를 서두르다 보면 전통적 방식의 기업들은 미처 준비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좌초하게 될 것이다.

제조업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는 급격한 탈탄소로의 전환은 심각한 좌초자산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

전환과정에서 특정지역이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지 않은 공정전환이 중요한 과제다.

사회사상가인 제러미 리프킨은 화석연료 문명은 2028년을 전후해 붕괴할 것이며, 화석연료와 같은 전 통 에너지 부문에 투자한 모든 자산은 좌초 자산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H : Hydrogen society 수소 사회

수소는 탄소가 없는 에너지로 탈탄소 에너지의 종착역이다.

수소는 무한하게 존재하며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저장이 가능하기에 탈탄소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수소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장할 수 없는 전기를 수소로 전환시켜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소는 저장, 운송이 가능하여 충전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수소의 경제성이다. 수소를 추출해 내는 데는 특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I : Innovation of renewable energy 재생에너지 혁신

재생에너지 발전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기술의 발전, 규모의 경제, 경쟁 확대, 금융 및 운영 관리 비용 하락 등으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의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비용 추가 하락과 보급 확대라는 선순환 구축 이 여전히 필요하다.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태양전지, 대형화 풍력과 해상 풍력, 주거용 임대 프로그램인 솔라 리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F : Footprint reduction 탄소발자국 줄이기

탄소발자국이란 개인이나 기업, 국가 단위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과, 제품의 전 생애 주기에서 발생 한 모든 온실가스의 총량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제품의 탄소 발자국 인증은 2007년 영국의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가 도입한 '카본 풋프린트 라벨 <Carbon Footprint' Label>이 있다.

국내 인증 제도는 탄소 배출량 인증, 저탄소 제품 인증, 탄소 중립 제품 인증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직접 배출량과 간접 배출량, 협력 업체의 모든 외부 배출 량을 함께 집계해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 : Transport decarbonization 수송의 탈탄소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대규모로 보급하고, 바이오연료와 전기연료 (전기를 이용해 만든 탄소중립연료. electrofuel) 등 저탄소 연료기술을 확대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에 있어서 수송 부문의 혁신은 필수적이다.

온실가스 무배출 차량 보급을 확대시키고, 철도를 이용한 수송을 2배 이상 늘린다.

2035년부터 EU 내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규 판매가 금지된다.

탄소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줄이고, 상쇄하는 것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 책은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최신 자료들과 정부 계획들을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정책결정자나 ESG 투자·경영에 관심있는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사진=청정 에너지(출처 : 픽사베이) ⓒ강남구 소비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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