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변화와 도전: 정치색에 찌든 지속 가능성과 기업 경영의 미래"

 

▲사진=유튜브. The rise of ESG—the effect of the 2021 Shell case on global companiesⓒ

 

 [월드그린뉴스, 이상욱 대표기자] - 2004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의해 처음 제시된 ESG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탄소 감축, 다양성 정책, 투명한 지배 구조 공시 등 비재무적 요소에 중점을 둠으로써 기업이 숨겨진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영 철학을 제시했다.

 

쉘의 지속 가능성 전략

ESG의 도입은 기업이 단순히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실질적으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이행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ESG 기준에 따라 공시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SG와 정치적 논란의 교차점

그러나 ESG의 성장과 더불어,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확대되었다. 미국에서는 화석연료 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화당이 ESG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며, 이에 대한 회의론을 키워나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ESG를 지지하며,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정치적 대립은 ESG가 단순한 경영 철학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의 정책 및 이념적 논란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ESG 내 사회적 책무의 중심

특히 'S(사회적 책무)' 부문에서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운동은 더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DEI 운동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나,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은 기업들이 DEI 정책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컨설팅 회사 PwC는 자사의 다양성 정책을 수정하여 더 포괄적이고 형평성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SG의 미래 전망

이처럼 ESG와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논란은 ESG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기업들이 DEI보다 ROI(투자 수익률)에 더 중점을 둔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다양성과 포용성이 기업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따라서 ESG 경영은 앞으로도 기업 전략의 핵심 요소로 남으면서, 그 실행 방식과 중점 영역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