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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윤동주 시인을 따라서: 하늘 천(天, heaven)'대신 빌 공(空, sky)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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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윤동주 시인을 따라서: 하늘 천(天, heaven)'대신 빌 공(空, sky)

월드그린 2024. 2. 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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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욱/윤동주 시인 하숙집터 시비(詩碑)/ 시비에 오타. 빨간색으로 표시하였다. ⓒ월드그린뉴스

 

[월드그린뉴스=이상욱 대표기자] 일본 교토, 이 도시의 고즈넉한 거리와 전통적인 건축물 사이에는 한국 문학의 큰 별, 윤동주 시인의 숨결이 서려 있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학문을 이어가고, 끝내는 독립운동의 열망을 시로 표현한 인물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터와 타게다 아파트 터에 세워진 시비는 그가 남긴 문학적 유산과 역사적 영향력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들이다. 특히 '서시'가 새겨진 시비는 윤동주 시인의 영혼과 그의 시가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를 오늘날에도 전달한다. 그러나 이 시비에 새겨진 오타는 윤동주 시의 본래 의미를 왜곡하며, 시의 핵심인 자아성찰의 메시지를 희석시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시비(詩碑)의 왜곡

시비에 새겨진 '하늘을 우러러'가 ‘하늘 천(天, heaven)'대신 빌 공(空, sky)'으로 잘못 표기된 것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서 문화적, 역사적 해석의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는 단순히 자아성찰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억압된 조국을 향한 애절한 바람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이 시비의 잘못된 표기는 그의 시가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왜곡하고, 시인의 역사 의식과 정신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이다.

상징적 의미의 소실

‘천(天, heaven)’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정신적, 철학적 차원을 함축하고 있다. 이는 높은 이상을 향한 인간의 추구와 영적인 지향을 의미하며, 특히 윤동주 시인의 경우, 식민지 시대의 억압적 현실 속에서도 불굴의 정신과 독립에 대한 갈망을 상징한다. 반면, ‘공(空, sky)’으로의 해석은 이러한 상징적, 정신적 차원을 단순히 물리적 공간으로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아 시의 깊이와 풍부한 의미를 상실하게 한다.

시적 의도의 왜곡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엄혹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하늘을 우러러’라는 구절은 이러한 탐구의 일환으로, 단순히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를 넘어서, 고난의 시기에도 변치 않는 믿음과 희망을 상징한다. ‘공(空)’으로의 잘못된 해석은 이러한 시적 의도와 시인의 깊은 내면적 고뇌를 오해하게 만들며, 그 결과로 시의 본질적인 메시지가 훼손된다.

여행자들이 교토의 윤동주 시인 하숙집터와 타게다 아파트 터를 방문할 때, 이 오타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곱씹어보는 것은 문학과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 인물이 어떻게 시대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따라 교토를 방문하는 것은 문학으로 독립을 외쳤던 한 시인의 삶과 그의 시가 가지는 무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 여정을 통해 방문자들은 윤동주 시인이 남긴 깊은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그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의 마지막에, 이 오타가 정정되어 윤동주 시인의 진정한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되기를 바라며, 그의 정신이 영원히 기억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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